1. 헤겔에게서 논리학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헤겔의 논리학은 추론 규칙들과 추리 형식들을 다루는 형식 논리학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주관이 자신의 사유들을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한 규칙들을 제공하는 올바른 사유에 대한 학문도 아니다. 그것은 사유에 대한 사유이다. 즉 사유가 대상을 규정할 때 — 이 대상이 사물, 속성, 관계, 사건, 인격 그 외 무엇이든 간에 — 사유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자기 해명.
핵심은, 그러한 규정들 속에서 사유가 제멋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적으로 서로를 밀어내는 규정된 구조들을 따른다는 점이다. 사유는 먼저 어떤 무엇인가를 존재하는 것으로 정립한다(하나의 “~이다”). 이어서 이 존재하는 것은 직접적 정립이 말할 수 있는 것보다 언제나 이미 더 많다는 점이 드러난다 — 그것은 현상하는 것 뒤에 놓인 하나의 본질을 가진다. 그리고 마침내 존재와 본질은, 헤겔이 개념이라 부르는 운동의 계기들에 불과하다는 점이 증명된다. 즉 자신의 차이들을 관통하여 스스로를 규정하며, 이 자기 규정 안에서 존재와 본질의 진리를 표상하는 것.
그러므로 논리학은 세 개의 큰 단계로 분절된다. 즉 존재론, 본질론, 개념론. 이 셋은 단지 대상에서만이 아니라, 운동 형식에서 구별된다. 존재에서는 한 규정이 자신의 타자 속으로 이행한다. 본질에서는 두 규정이 서로에게로 비추어 들며 상호적으로 자신을 구성한다. 개념에서는 한 규정이 그 안에 놓여져 있던 것으로부터 전개된다([소-논리학:1] 부터 [소-논리학:23] 까지). 이어지는 법철학에 대한 서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념론이 관련성을 지닌다 —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 행위의 이해에 핵심적인 세 정거장이 관련성을 지닌다.